• 일시: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오후 1시
  • 장소: 서울 평화로
* 자료: 정의기억연대 (원본)
* 성명서 작성: 시소연 활동가 전은숙, 성명서 대독: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기린
* 업데이트: 2023년 02월 15일, 06.00PM (AEDT)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기린 님께서 대독해주셨습니다.

 

제154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연대성명서 -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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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9일은 2015년부터 유엔이 지정한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로 무력 분쟁과 분쟁 후 상황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한 세계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대표적인 전시성폭력의 사례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경험자들의 국제사회에서의 증언활동은 유엔이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에 더욱 주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와 인식변화를 만들어가는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비롯해 전시성폭력 추방 운동을 보다 초국적 연대로 발전시켰습니다.

 

DR 콩고, 우간다, 코소보, 남수단, 부룬디, 인도,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 십 수년 간 전시 성폭력에 대한 심각한 실태가 국제사회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미얀마 여성들이 군경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현재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집단 학살하고 성폭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증거가 국제인권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은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분쟁과 관련된 124건의 성폭력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분쟁을 피해 도망치는 여성과 어린이들은 또 다른 성폭력에 노출되고 인신매매와 착취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시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쟁 지역에서의 성폭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이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경험자들이 실존한 피해국이며 미국-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을 자행한 전시성폭력 가해국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당사국으로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미국-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한 전시성폭력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정의롭게 해결해야할 국제적인 책무가 있습니다.

 

정의연은 지난 십 여년 동안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연대에 앞장서왔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경험자이자 평화∙ 인권운동가셨던 많은 할머니들의 뜻을 기려 2012년부터 ‘나비기금’을 조성해 아프리카의 DR콩고와 우간다, 아시아의 베트남과 팔레스타인 등 다양한 지역의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아동들의 자활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고, 2018년부터 ‘김복동평화상’ 시상을 통해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하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국외 활동가 및 여성인권단체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해왔습니다.


그동안 정의연의 활동을 비롯해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한 국제적인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성과들도 많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전시성폭력이 근절된 세상,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로 다가서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 때로는 너무 더디고 힘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세상은 끊임 없이 무기를 생산하고 전쟁을 통해 더욱더 폭력과 야만의 시대로 폭주하는데 국제사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제제 하기는 커녕 강대국의 안보와 경제논리를 앞세워 보편적 인권과 평화라는 원리원칙도 지켜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그저 방관하고 있으며,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또한 각자 생존과 경쟁에 치이고 개인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은 잘 보이지 않고 그들의 절규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매우 참담한 현실이지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지난 삼십 여년 간 우리는 한 번도 정의와 평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도 이렇게 매주 수요일이면 평화로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성폭력 문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연구자, 활동가, 시민들도 보다 많아졌습니다. 우리가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주저 앉고 상처받다가도 끝내는 다시 서로를 토닥이고, 서로에게 기대며, 함께 손을 잡고 변화와 연대의 희망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는 오는 6월 19일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는 세상, 나아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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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일본 정부는 유엔 인권기구들의 권고대로 일본군성노예제 범죄 인정, 공식사죄, 법적배상,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라!
하나, 유엔 등 국제사회는 최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성폭력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전시성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피해자들의 배상과 회복을 지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가해국과 가해자에 대한 모든 필요한 조처를 강구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미국-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문제를 당사국으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라!

 

2022년 6월 15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1548차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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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은숙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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