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2년 1월 11일, 토요일
* 참고: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페이스북
* 업데이트: 2023년 02월 15일, 05.21PM (AEDT)


윤미향 의원직 제명 반대 성명서
지난 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무소속 윤미향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분노와 통탄함을 금할 길이 없다.
심지어 그 이유가 윤미향 의원이 과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것인데, 당사자인 정대협 측에서 인정하지 않는 손해를 대체 누가 언제 어떻게 입혔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방법이 없다.
2020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마구잡이로 쏟아내어 ‘반 윤미향’, ‘반 정대협(정의연)’ 여론을 조성하며 실질적으로 정대협의 30년 활동에 가장 심각한 손해를 입힌 것은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 국민의힘, 그리고 검찰이었다. 기부금 횡령 의혹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압수수색을 펼침으로써 ‘평화의 우리집’ 故 손영미 소장을 죽음으로 몰고간 게 누구였는가? 바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에 치욕감을 안기고자 거짓된 내용들로 기소한 윤석열의 검찰이었다.
이러한 가짜뉴스의 횡포와 정치검찰의 만행을 보고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청와대와 민주당도 정대협이 입은 막심한 손해로부터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지난 2년간, 조중동의 허위보도와 가짜뉴스를 상대로 정의연이 고발하여 그들로부터 사과와 정정기사까지 받아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그들의 모함과 정치적 술수에 부화뇌동하며 정기적으로 기부해오던 정의연 후원금마저 끊고, 반 윤미향, 반 정의연을 외치는 시민들이 늘어난 상황이다. 결국, 우리들 모두가 크게 작게 정대협에 해를 끼친 사람들인 것이다.
윤미향 의원은 거리에서 30년 넘게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청춘을 바친 사람이다. 지난 30년동안 한국 정부가 눈감고 있었기에, 침묵하는 정부를 대신하여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투쟁해온 사람이다. 일본국의 만행을 국제이슈로 부각시킨 것도 윤미향 의원이다. 우리 모두는 그에게 빚진 자들이다. 그에게 큰 상을 내리지는 못할지언정, 열심히 일하고 있는 그의 국회의원직까지 박탈한다는 것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다.
2016년 8월, 지구 남반구 최초로 호주 시드니에 소녀상이 건립되던 그 시기에 우리는 윤미향 의원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대화도 나눴다. 길원옥 할머니가 피곤하실까봐 감기라도 드실까봐 옆에서 이불로 덮어드리며 할머니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돌보는 모습도 목격했다. 초췌해 보였지만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바쁜 일정을 기꺼이 감당하는 그 아름다운 얼굴을 기억한다.
윤미향 의원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매일같이 멸종위기 동물에 관한 조사,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노동자들의 인권 이슈 등을 다루며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인 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여성인권의 향상 및 ‘위안부’ 문제를 위해 불철주야 싸워온 그가 국회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은 긍지를 가질 수 있으며 전범국가인 일본 입장에서는 두려움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만약 윤미향 의원이 제명을 당하고 정의연의 사기가 꺾일 경우, 이런 상황을 반길 자가 과연 누구일지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 시소연은 윤미향 의원의 편에 설 것이다.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윤미향 의원은 현재 1심 재판중이며 본인의 무죄를 위해 다투고 있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현직 국회의원 제명을 거론하는 것은 입법기관인 국회가 나서서 사법기관인 재판부의 결과에 개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이는 명백한 삼권분립 위반이며 심각한 정치적 월권행위다. 대한민국 국회가 그 정도로 저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식적이고 공명정대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 그 추이를 우리 시소연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2022년 1월 11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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